11월 세째주에 예정되어 있던 사랑도 산행이 기상악화로 배가 뜨지 못해서 이번주로 연기되었다.
항구에 내려서 잠시 배를 기다리면서 둘러보니 해안가에 멋스럽게 지어진 집이 눈에  들어왔다.

항구에서 배를 기다리고 있을 때는 바다바람이 조금 매서웠지만 조금 걷기 시작하니 금새 더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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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우리나라의 출산율 감소가 느껴진다. 예전에 서른명 넘던  아이들이 이제 스무명도 안되는것 같다.
봉사하는 인원도 더 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데 효과적으로 홍보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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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꽤 추워져서 11월에는 주로 남쪽으로 가는 산행이 예정되어 있었는데 이번주에는 겨울산행 대비도 할겸 양평에 있는 용문산에 가게 되었다.
대전에서 꽤 멀기때문에(130km 이상) 아침식사시간과 휴게소에 들르는 시간을 고려하면 들머리까지 가는데에 세시간 정도 걸릴거 같았다.
다섯시에 일어나서 어제 저녁에 챙겨놓은 짐을 하나씩 점검하면서 밖을 내다 보니 주차장에 있는 차들이 하얀 이불을 뒤집어 쓰고 있었다. 눈이 올거라는 예보가 있었고 어제 밤에 나갔다 오는 길에 아주 조금씩 싸락눈이 오고 있긴 했지만 이렇게 많이 내릴 줄은 몰랐다.
얼른 차로 가서 시동을 켜 놓고서 눈이 녹기를 잠시 기다리고 있다가 아이젠을 챙겨야 할 거 같아 잠시 집에 ㅊ들덨다 다시 나왔다.
계룡에서 20여분 지나 버스 탑승지인 대전 서부교육지원청에 도착해서 베낭과 등산화를 챙겨 버스에 옮겨 탔다.
이른 시간이고 기온이 영하 5도 근처까지 떨어져 있어서 버스 유리창에는 뿌옇게 김이 서렸고 피부와 맞닿으니 너무 시려서 커텐을 쳤는데도 바깥의 한기가 공기를 통해서 느껴졌다.
중간 탑승지인 시청, 한국병원, 대전IC 원두막을 지나쳐 양평을 향해 출발했다.
죽암 휴게소에서 30분 정도 아침식사를 하고 중간에 휴게소에서 한번 더 쉰 후에 한참을 가서 용문산관광단지에 있는 주차장에 도착하니 9시40분 정도 되었다.
간단한 몸풀기 체조를 하고 단체사진을 찍은 후에 주차장을 출발하여 용문사로 향했다. 용문사로 들어가는 도로 주위에는 오래된 음식점이 많이 있었고 작은 은행나무도 여기저기 보였다.


해가 떴지만 대전보다는 기온이 꽤 낮아서 후리스와 자켓을 입고 장갑도 끼고 새로 구매한 레키 스틱도 꺼내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출발했다. 가는길에는 자그마한 출렁다리도 볼 수 있었다.
용문사로 올라가는 문을 지나서 올라가는 긴 계단이 나오는데 왼쪽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유명한 은행나무가 파란 하늘 아래 커다랗게 자리를 차지하고 그 위용을 자아내고 있었다.
이 은행나무는 나이가 약1,100~1,500살로 추정되며 높이 42미터, 밑둥 둘레가 14미터로 한국에서 가장 나이가 많고 키가 큰 은행나무이다. 1962년 12월 7일 대한민국의 천연기념물 제30호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은행나무 주위 울타리에는 사람들이 소원이 빼곡하게 매달려 있었다.

  용문사를 지나자 오르막길이 서서히 시작되었다. 오르막길에는 최근에 내린 눈이 녹지 않아서 희끗희끗 남아있었고 계곡물이 너무 맑아서 오르는길 내내 시선을 뗄 수 없었다. 계곡에서는 계속해서 들리는 청량한 물소리가 조용히 정상을 향해 한발짝 한발짝 다가서는  힘든 걸음에 응원을 하는듯 우렁차게 들렸다.
산이라서 그런지 기온이 영하라서 계곡에는 고드름이 여기저기 맺혀있었다.


한참을 오르다보니 왼쪽으로 커다란  너른 바위위에서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었다. 모양에 걸맞게 마당바위라는 이름이 붙어있다.
고도가 점점 높아질수로 주위의 풍경은 초겨울에서 본격적인 겨울로 바뀌어 있었다. 잎이 다 떨어진  나뭇가지에 내린 눈을 바람이 조각을 해서 멋있는 눈꽃을 만들어 놓았다. 거기에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눈부신 햇살과 상고대가 어우러져 기대하지 않았던 첫 겨울산행을  하게 되었다.

정상이 가까와질수록 눈에 뒤덮인 겨울산의 모습이 주위로 또렷하게 나타나기 시작했다.  용문산 정상 바로 아래에는 장군봉과 갈라지는 세 갈래 갈림길이 있다.
주위를 둘러보니 온통 눈으로 뒤덮여서 온 세상이 하얗게 변해 있었다.
정상에 도달하니 용문산의 상징이라고 할수 있는 은행나무를 잘 표현한 조형물이 정상석과 함께 나란히 우리를 반기고 있었다. 주위에는 군부대 건물이 있고 철조망이 쳐 있어서 아름다운 경치를 조금은 해치고 있어 통일이 되면 온전히 아름다운 경치만 즐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상에서 블랙야크 100대 명산 인증 사진을 찍고 GPS 인증을 한 후에 장군봉으로 향했다.
장군봉에 가는 길부터는 내리막이고 눈길이라 준비해온 아이젠을 꺼내 착용했다. 작년에 산거 같은데 사용하 일이 없어서 오늘 처음 사용하게 되었다.
장군봉을 지나서 상원사로 내려가는 길은 처음에는 능선에서 부는 칼바람에 귀가 떨어져 나갈듯이 추웠고 능선을 벗어나자 급경사의 내리막과 바위로 인해 험난했다. 로프가 오래되어 끊어진 구간도 있고 낙엽이 수북이 쌓인데다가 눈길이어서 하산길을 더욱 힘들게 했다.

고도가 점점 낮아지니 겨울을 지나 이른 봄에 다다른것처럼 주위에 눈도 모두 사라지고 초록색이 여기저기 보였다. 어느덧 상원사에 다다르니 넓은 도로가 있었는데 우리는 중간에 용문사로 향하는 작은 길로 들어섰다. 그런데 용문사로 가려면 넓은 도로길을 따라가다가 다시 오르막길로 접어들던가 상원사까지 올라갔다가 서서히 옆길로 가던지 했어야 하는데 길을 잘 못 들어서 알바를 조금 한 후에 전자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다.

용문사로 돌아가는 길은 상원사에서 갈라지는 두개의 길이 다니 만나는 삼거리까지 계속 계곡을 따라 오르는 오르막이다. 여기도 계곡물이 깨끗하고 수량이 많아서 여름에 와도 좋을 것 같았고 단풍나무가 주위에 많아서 가을에도 아주 좋을것 같다.
삼거리를 지나서 용문사로 향하는 고개를 넘어가는 길이 급경사라서 힘든 하산길을 오래 내려온 산우님들메게는 힘들었는지 조금 뒤쳐진 산우님도 있었지만 해가 뉘엇뉘엇 넘어갈 때 즈음해서 천년을 넘게 살아온 은행나무가 있는 용문사에 다다랐다. 원래 4시 정도에 하산 예정이었는데 4시30이 되어서야 도착했다.
아이젠을 챙겨오지 않은 산우님들이 꽤 있어서 우리가 도착하고 나서도 30분정도 지나서야 후미로 온 분들미 뒤풀이를 하는 식당에 도착했다.
식당은 용문산한마당 이었는데 오늘 메뉴는 두부버섯전골이었다. 고추장 맛이 나고 칼칼해서 고된 산행에 지친 몸을 따듯하게 데워 줄 만큼 맛이 좋았다. 반찬도 정갈하고 모두 맛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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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금요일이 되면 항상 다음날 산행이 기대가 되어 마음이 즐겁다. 이번주 토요일에는 전라남도 고흥에 위치한 바다 근처에 암릉 조망이 좋은 팔영산에 갈 예정이다.
고흥까지 가려면 세시간 정도 걸리지만 호남고속도로를 타고 가게 되어서 평소보다 출발시간이 여유가 있다.
아침 6시20분이 다 되어 출발했지만 계룡시에서 버스 탑승지인 진잠다목적체육관에는 이른 시간이라 20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가을을 훌쩍 뛰어넘어 겨울이 온것처럼 기온이 영하로 떨어져서 꽤 추웠다.  등샤화와 산행 후 갈아입을 여벌옷이 든 보스톤백과 등산배낭을 챙겨서 버스에 타니 산우님들이 반겨주어서 오늘 여행이 더 즐거울거 같은 느낌이다.
여산 휴게소에서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버스에서 오늘 산행지에 대한 소개와 새로 오신 산우님들에 대한 소개를 마치고 세시간 남짓 지나서 산행 들머리인 곡강마을에 도착하였다.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고 단체사진을 찍은 후에 산행을 시작하였다. 들머리에서 보아도 산 정상이 보여서 가벼운 마음으로 오를 수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커다란 절벽같은 바위가 눈앞에 들어왔는데 안쪽을 보니 물이 떨어지고 있었는데 여기가 강산폭포 인듯하다.

바다 근처에 있는 산이라 그런지 높지 않아서 오르막을 조금 오르다보니 금새 주위가 탁 트여 멀리 바다위에 떠 있는 섬까지 또렷하게 보였다.
오늘은 미세먼지도 별로 없어서 아주 멀리에 있는 작은 섬까지 또렷이 보이고 파란 하늘에 뭉게구름이 군데군데 떠 있어 파란 바다위에 떠있는 섬과 함께 빼어난 경치를 불 수 있었다.

파란 바다를 배경으로 회색 암릉위에 보이는 산우님들 모습이 멋지다.
앞서간 산우님들이 멀리서 손을 흔드는 모습이 정겹다.

나도 조망이 뛰어난 곳을 찾아 어색하지만 포즈를 취해보았다.

가는 길에 몇봉인지는 모르겠지만 하늘로 통하는문이라는 뜻의 통천문이 우리를 반겨주었다.

가는 봉마다 너무나 아름다운 모습에 취해 사진찍느랴 지체하다보니 어느새 하산까지 한시간이 채 남지 않았다. 능선을  다 벗어나서 내리막길로 접어들 쯔음에 깃대봉 이정표가 보였다.
얼마전에 시작한 블랙야크 100대 명산 두번째 인증을 하기위해 배낭을 길림길에 놓아두고 깃대봉까지 뛰어가기 시작했다.
가는 길에 깃대봉에 다녀오늘 두발로 회장님과 산우님들을 마주쳤다. 제일 후미라는 말에 마음이 급해져서 깃대봉으로 기는 걸음을 서둘렀는데 깃대봉에 도착하여 인증사진을 찍다보니 항상 사진을 열심히 찍어주시는 꼬끼오님이 오고 계셔서 한시름 놓았다.
인증을 하고 다시 서둘러서 배낭을 두고온 갈림길까지 가서 배낭을 둘러매고 내리막길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내려가는 길에는 길게 뻗은 메타세콰이어가 길 양옆으로 거대한 숲을 이루고 있어서 마음이 평온해짐을 느꼈다.

날머리인 능가사에 도착하여 잠시 구경을 한 후에  버스로 향했다. 3시30분 쯤 버스에 도착하여 뒤풀이 식당으로 갔다.

오늘 메뉴는 대구지리탕에 돌솥밥인데 술하고 밥미 술술 넘어갈 정도로 맛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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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보이는곳마다 노란 개나리가 피어있고 길가에는 분홍색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화창한 봄날이다.
오늘은 오래된 등산모임에서 무등산에 가기로 한 날인데 새벽에 잠깐 졸다가 차시간에 늦어버려서 오늘 계획이  물거품이 되어버렸다.
웬지 집에만 있는것이 억을한 기분이 들어 근처에 가볼만한 곳을 찾아보았다.
여기저기 물색을 하던 와중에 논산 근처에 나지막한 산도있고 향교 비슷한 고택도 있는 곳이 있어 서둘러서 오늘 가져가려던 도시락을 챙기고 물도 챙겨서 집을 나섰다.
계룡시에서 논산가는 국도를 지나 목련이며 벚꽃이 아기자기 피어 있는 시골 도로를 굽이굽이 돌다보니 고택이라고 하기에는 무리인 꽤 현대식 건물이 눈앞에 들어왔다. 주차장도 넓어보이고 최근에 지어진 기와로된 건물이 여러 채 있었다. 내려서 둘러보니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이라고 2022년 10월에 개관한 시설이었다. 유교에 관한 여러가지 자료도 전시하고 교육도 하는 시설인거처럼 보였는데 개관한지 얼마되지 않아서 방문객은 거의 없다시피 했다. 한쪽으로는 노성저수지가 넓게 펼쳐져 있어서 사진찍기에 아주 좋은 풍경이었다.

종학당으로 가는 길가에는 매화나무가 하얗게 꽃망울을 튀우고 있었고 길옆 바닥에는 이름모를 들꽃이 알록달록 꽃을 피우고 있어 봄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었다.

드디어 종학당에 도착하였는데 이곳은 요즘 한창 원성을 듣고 있는 그분의 조상들이 공부를 하던 장소인 듯 하다.

마당에는 오래된 배롱나무가 여러그루 심어져 있는데 마당 가운데 있는 연못에 피는 연꽃과 함께 감상을 하려면 여름에 와야할것이다.
종학당 주변에는 노란 산수유와 하얀 매화가 오래된 고택의 기와와 조화를 이루어 멋스럽운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매화를 보기위해 온 여행객도 꽤 있고 사진촬영을 위해 먼곳에서 온 분도 있었다. 다들 얼굴에는 매화꽃보다 더 환하게 웃음꽃이 피어 있었다.


종학당 구경을 마치고 근처에 있는 노성산성 주차장으로 떠났다. 주차장이 꽤 넓고 화장실도 깨끗해보였고 먼지털이하는 기구도 있고 한쪽에는 까페도 있었다.
노성산 정상까지는 임도를 통해 가는 길도 있고 약간은 경사가 있는 등산로도 있지만 힘들지 않은 평이한 길이다.한두시간 정도 쉬엄쉬엄 오르다보면 정상에 오르게 된다.
정상에 오르면 한쪽으로는 계룡산도 보이고 고구마로 유명한 상월면도 보인다. 이날은 미세먼지가 많아서 시야가 좋지 않아서 그리 깨끗하게 보이지는 않았다. 정상에는 과거에 산성이었음을 알 수 있는 돌담이 여기저기 보였고 그네의자와 논산을 알 수 있게 해주는 시가 씌어져 있는 팻말도 여럿 있었다.

정상에서 그늘이 있는 곳을 찾아 점심을 먹었다. 시원한 맥주 한모금을 들이키니 오르막길에서 쌓인 피로가 한번에 다 날아가는 듯 했다.
내려오는 길에 때 이르게 피어있는 진달래와 서서히 기울어가는 햇빛을 받고 있는 철쭉이 탐스럽다.

하산을 마치고 올라갈 때 보았던 까페에서 시원한 차 한찬을 사서 마셨다. 기관에서 운영하는건지 노인분들이 일하고 계시고 노인일자리 관련 홍보물도 눈에 띄었다.
가는길에 명제고택이 있어 여기도 들렀다 가기로 했다. 이곳은 조선시대 소론의 영수인 명제 윤증의 집이라고 한다. 이곳 마당에는 하얀 개나리가 피어있는데 필자는 난생 처음으로 봐서 마냥 신기했다.
일부는 공사중이라서 들어갈 수가 없었는데 마침 관광객 일행이 오는 바람에 문좌 해설사분이 설명해 주시는 앙반 집의 구조라던지 윤증 선생님에 대한 얘기 등을 들 을 수 있었다.
하루동안 세곳을 다녔더니 어는새 해가 기울어가고 있어 봄이 한창일때와 배롱나무꽃이 만발일 때 다시 찾기를 기약하며 집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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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먹고나서 선사유적지 근처에 산책을 자주 하는데 지나가다 보면 항상 사람이 많아서 꼭 한번 가봐야지 하다가 오늘에서야 들르게 되었다.
빌딩내 주차장에 한시간 무료 주차를 제공하고 있다. 벽쪽으로는 일인석이 마련되어 있어서 혼자가도 눈치보지 않고 먹을 수 있어서 좋다.
점심시간이 끝나갈 무렵에 들러서 대기는 없었고 음식도 십분정도 기다리니 나왔다.
반찬으로는 걷절이 김치와 아삭이 고추 한개와 된장이 나왔는데 김치가 빛깔이 좋고 맛있게 보여서 국수가 나오기 전에 한 개 먹어봤는데 아삭하니 맛있었다.
추가 반찬은 주방앞에 있는 통에서 셀프로 가져다 먹을 수 있게 되어 있어 편리하였다.
고기국수는 큼지막한 돼지 수육이 여러개 올라가있고 고춧가루와 깨 그리고 양념과 송송 썬 중간크기의 파가 올려져 있어 젓가락으르 휘휘 저어서 섞은 후에 중면 크기의 국수를 한젓가락 집어서 입에 넣어보았다.
진한 고기국물 맛이 국수에 알맞게 배어 있어서 흡사 설렁탕에 있는 소면을 먹는것처럼 진한 맛이 느껴졌다. 조금 칼칼한 정도의 매운맛이 있으니 매운것을 못 드시는 분들은 맵지 않게 해 달라고 해야 할 듯하다.
한켠에는 밥을 추가로 먹을 수 있도록 밥통이 마련되어 있는데 무료로 제공하니 대식가들에게도 환영받을 듯 하다. 국수 양이 많아서 따로 밥을 추가로 먹지 않아도 배가 불렀지만 국물이 워낙 맛있어서 밥을 말아서 먹으면 어떤맛일까 궁금해서 한주걱 말아서 먹어보았다. 밥맛도 좋아서 국물에 말아서 국물까지 그릇 째 다 비웠다.
둔산선사유적지 근처에 가면 꼭 들러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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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여기저기 등산모임을 알아보던 중에 다음까페 여행과산행으로 시작된 산과의 인연으로 여러 좋은 산을 일요일마다 다녔던 기억이 최근 코로나에 대한 청책이 바뀌고 집합금지가 풀리게 되어 다시 산에 갈 기회가 많아지면서 새록새록 떠오른다.
영남알프스에 위치한 신불산도 그때쯤 다녀왔던 것으로 기억된다.
15년이 지나서 그때의 기억은 거의 남아있지 않지만 유난히 암릉을 좋아하는 필자에게는 칼날바위 공룡능선을 지났면서 그 경관에 취했던 기억만은 또렷이 남아있다.
영남알프스까지는 꽤 오랜시간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하기때문에 아침일찍 준비를 하고 모여서 버스를 타는곳인 서부교육청으로 향했다.
아직 해가 뜨지 않아 얼굴을 스치는 아침공기가 꽤 차갑게 느껴졌고 어둑어둑한 주위에는 아침일찍 부지런히 일터로 향하는 차들이 몇개 보일뿐 한산하다.
5시30분 쯤 서부교육지원청에 도착해서 빠진게 있나 세심하게 체크해보고 차에서 짐을 챙겨 버스가 도착하기를 기다렸다.  버스 탑승시간이 되어가자 반가운 산우님들이 잔뜩 기대를 머금은 얼굴로 하나둘씩 나타나기 시작했다.
버스에 짐을 싣고 신청한 번호의 좌석을 찾아 앉은 후에 잠시 눈을 붙인다. 시청을 지나 대전 나들목을 지나서 추풍령휴게소에서 아침을 먹기위해 삼십분 정도 정차하고 다시 언양나들목을 향해 출발했다.
세시간 정도 지나서 9시쯤 들머리인 영남알프스복합웰컴센터에 도착하였다.


영남알프스복합웰컴센터는 영화관도 있고 여러 편의시설도 있고 약간 조잡스럽게 보이는 말하는나무 라는 조형물도 있었다.
대부분의 산이 그렇듯이 들머리는 경사가 심하지 않고 넓은 임도길 모양이었지만 폭포를 지나서 경사가 급격히 심해지고 밧줄을 잡고 오르는 암릉길도 보이기 시작했다.


사고가 빈번이 발생하고 위험한 구간은 모두 우회로를 만들어 두어서 그런지 밧줄구간이 그리 많지는 않았다.
칼날능선에 다다르기 전까지는 오르막이 계속되었다.

칼날능선에 다다르니 나무그늘에 가려져서 볼 수 없었던 파란 하늘과 뭉게구름 그리고 멀리 보이는 봉우리와 능선이 끝없이 펼쳐져 있었다.
능선위로 지나가는 길은 좁아서 사진찍는 사람들과 지나가는 사람들로 붐볐지만 모두 행복한 얼굴로 자연을 맘껏 즐기는 모습이어서 보기가 너무 좋았다.

칼날능선을 지나면서 지나가던 등산객 한분이 사진을 부탁해서 찍어드렸는데 내 전화기를 놓고가는 바람에 300미터정도 갔다가 알게되어 전화기를 찾으러 한참을 뒤로 다시 갔다가 오게되었다. 혹시나 중간에 떨어졌으면 영영 찾지 못할 뻔 했는데 그래도 다른 등산객 한분이 울리는 전화를 받게되어 더 쉽게 찾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신불산 정상에 다다르기전에 그늘이 있는 바위 한켠에서 점심을 먹었다. 어제는 바빠서 밥하고 계란말이만 간단하게 가져왔는데 루비님이 준비해온 메실짱아치 덕에 아주 맛있게 밥을 먹었다.
신불산 정상에는 인증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어서 옆에서 살짝 정상석이 보이도록 사진을 찍은 후에 넓게 펼쳐져 있는 신불재 능선 조망과 산너머로 보이는 시가지를 보고 신불재 능선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신불재 능선에는 사방으로 끝없이 펼쳐져 있는 억새가 등한객의 눈을 사로잡았다. 시원하게 부는 바람을 맞아 억새가 춤을추며 만들어내는 곡선이 가을하늘 화사한 햇빛을 받아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신불재를 지나며 주위 억새들의 환영을 받으며 걷다보니 어느새 영축산 정상에 다다르게 되었다.

영축산 정상을 지나 산중턱에 있는 산장에서 막걸리를 판다는 얘기에 힘을 내어 하산을 시작했다.
내리막길을 바삐 내려오다보니 말랐던 땀이 그새 다시 흐르기 시작했다. 한참을 임도를 가로지르는 사잇길로 내려오다보니 산장이 있을만한 곳이 보였다.
벌써 자리를 잡고 막걸리를 시원하게 들이키는 산우님들을 보며 우리도 비어있는 자리에 자리를 잡고 막걸리 잔을 하나씩 들고 한잔씩 그득 채운 후에 벌컥벌컥 마셨다.
안주로 나온 두부김치도 맛이 너무 좋았다.
잠시 취서산장에서의 꿀맛같은 휴식을 뒤로하고 날머리인 지산마을로 걸음을 재촉했다.
지산마을로 내려가는 길에는 오래된 소나무들이 멋스럽게 주위를 장식하고 있었다.

4시가 다 되어서 긴 산행을 마무리하고 뒤풀이 장소로 가기위해 버스를 기다렸다.
오늘 메뉴는 흰, 빨간 언양식 불고기였는데 여러가지 채소와 어우러져 맛이 좋았다. 남은 고기에 볶음밥까지 만들어주고 밑반찬도 너무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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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이 코앞이라 그런지 새벽의 기온은 쌀쌀하다. 점심 도시락으로 먹을 김밥을 꾸리고 얼린물도 준비하고 빠뜨린 게 없는지 하나하나 체크 후에 버스를 타는 진잠다목적체육관으로 향했다. 조금 서두른 탓에 20분 정도 빠르게 왔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출발시간을 6시40분으로 알고 있어서 30분이나 빨리 온 셈이 되었다.
어느덧 6시50되어 버스를 탑승하고 서대전ic를 출발해서 광주로 향했다.
두시간 남짓 고속도로를 지나 들머리인 무등산편백자연휴양림에 도착하여 사진을 찍고 등산을 시작했다. 탐방소에서 기르는 강아지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린 강아지 한마리가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산우님들의  관심을 독차지 하고 있었는데  앞발 하나를 다친 어미개가 멀리서 걱정스러운 눈망울로 쳐다보고 있어 마음이 조금 뭉클했다.


들머리부터 안양산 정상까지는 계속오르막이었고 초입에는 작은 잎사귀의 오래된  은행나무 어러그루가 곧 샛노랗게 물들어 예쁨을 자랑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정상에 가까와질수록 햇빛이 따가와서 땀이 흘러내렸고 주위에  억새밭이 펼쳐져서 눈은 호강이었지만 그늘이 없어 덥고 힘이 들었다.
억새밭을 지나 조금 오르다보니 안양산 정상석이 반갑게 맞아주었다. 정상에서 주위 능선 조망과 어우러진 억새를 잠시 구경하고 백마능선에 오르기 시작했다.
더운 날씨탓인지 계절은 잊은 철쭉이 주위에 하나둘 피어있었다. 키가 나만한 철쭉나무가 터널처럼 등산로를 덮고 있는것을 보니 군락이 꽤 오래전부터 만들어진 듯 하다. 봄이되면  황매산의 철쭉보다는 더하진 못해도 모자라지는 않을것 같은 경치를 기대해도 좋을 하다.


능선에 펼쳐져 있는 억새와 무등산의 특징인 주상절리 바위를 보면서 지나다보니 어느새 커다란 안테나를 몇개씩달고 있는 건물이 있는 장불재에 도착하였다.
장불재 능선에는 사방팔방에서 올라온 등산객들이 아름답게 펼쳐진 억새밭을 감상하거나 정불재에 있는 쉼터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있었다.


우리도 햇빛을 피해 쉼터에 무거운 배낭을 풀고 각자 정성스레 준비해온 과일이며 김밥, 빵, 반찬을 내어놓고 식사를 했다. 삼총사 대장님이 준비해온 인삼음료는 그 중에 일품이었다.
과일까지 든든하게 챙겨먹고나서 힘을 내어 얼마전에(20231023) 57년만에 개방한 무등산 인왕봉을 향해  출발했다.
뜨거운 가을 햇살에 오르막을 계속 오르다보니 숨이 턱턱 막혔다. 얼마 안가서 무등산의 마스코트라 할 수 있는 입석대에 다다라서 잠시 휴식도 취하고 주변 경관도 감상하고 난 후에 서석대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서석대에서 잠시 경치를 둘러본후에 계속 오르막길을 오르다보니 오른쪽은 군부대 시설의 보안때문에 철조망과 벽으로 가려놓은 경사가 심한 철제계단에 도착하였는데 그 끝에는 많은  사람들이  인왕산 글귀와 높이를 새겨놓은
자그마한 돌로 되어 있는 정상석을 두손으로 안고 사진을 찍는데 여념이 없었다.
줄이 길게 이어져 있어서 정상석 사진은 뒤로하고 불어오는 바람에 더위를 식힌 후에 하산을 시작했다.

광주광역시가 바로 옆이어서 그런지 운동화에 츄리닝 차림으로 산을 오르는 젊은이들과 아이들도 많이 보였는데 힘든데도 불구하고 산이 주는 즐거움에 표정이 하나하나 모두 밝아보여서 그 뽀정을  보는 것만으로 다른 이들도 자연스럽게 덩달아 행복해질거 같은 생각이 들었다.
서석대에서 중봉으로 가는능선에 펼쳐진 은빛 억새의 향연은  절로 감탄을 자아내게 하였다.
주위의 등산객들은 지나온 입석대와 서석대, 인왕봉을 배경으로 파란 하늘과 하얀 뭉게구름 아래에 있는 능선길에 펼쳐져 있는 은빛 억새의 향연에 잠시 걸음을 멈추고 연신 사진을 찍고 있었다.
중봉에 도착하여 그 능선을 바라보니 무등산의 제일 비경은 여기가 아닌가 싶었다.


중봉에서 주능선을 배경으로 사진을 몇컷 찍은후에 올해는 다시 보기 힘들 주상절리와 무등산의 경치를 즐기며 하산을 재촉했다. 내리막을 한참 지나다보니 어느덧 용추봉을 지나 중머리재를 지나서  중심사로 향하고 있었다. 하산길에는 돌길이 많아서 스틱을 써서 하산하는것을 추천한다.
중심사로 내려가는 길에는 계곡 주변에 오래된 은행나무가 있어 물위에 노란 은행잎이 떠 가는 모습을 볼 수가을의 정취를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하산길에는 수령이 500년 이상 된 당산나무가 어마어마한 크기를 자랑하며 풍채를 뽐내고 있었다.
중심사를 중심사를 지나서 도로가 보이기 시작하고 여러 음식점들과 브랜드 등산용품 매장이 주위로 빼곡하게 들어서 있어서 하산하는 등산객을 유혹하고 있었다.
버스가 있는 주차장까치 십여분 넘게 걸어갔는데 지나쳐온 식당가까지 다시 올라가는 일이 있어서 시간이 다소 지체되는 작은 소동이  있었다.
뒷풀이로는 아무개식당에서 삼겹살을 먹었는데 종업원분들이 모두 친절하시고 고기도 반찬도 모두 맛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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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토요일은 일어나면 항상 즐겁고 바쁘다. 산행 준비를 하고 버스를 타기위해 탑승지까지 가야하기 때문이다.
오늘은 여름이 시작되는  시기이니만큼 시원한 계곡이 있는 남원에 위치한 지리산 뱀사골이 산행지이다.
진잠다목적체육관에 주차를 하고 버스에 올랐다.
금산휴게소에서 아침을 먹고 휴게소 한군데를 더 쉬어서 세시간 남짓 버스를 타고 성함재휴게소에 도착하였다.
노고단까지는 임도길이라 그리 힘들지 않았다. 노고단산장에서 노고단 탐방소까지는 공사중이라 우회로 돌아가는 임도길로 걸어가야했다.
노고단을 지나 능선길을 따라서 반야봉까지는 덥긴 했지만 평탄한 길이 반복되어서 쉬이 갈 수 있었다.
임걸령에서 점심을 먹고 샘에도 들러 차가운 샘물로 더위에 지친  얼굴을 식히고 반야봉을 향했다.
반야봉까지 오르는것은 포기하고 뱀사골 계곡으로 하산을 했다.
중간중간 계곡에 손을 담그며 얼굴도 씻었는데 계곡물이 얼음장같이 차가왔다.
날머리가 가까워질수록 계곡이 넓어지고 물도 많아져서 우리는 알탕하기 적절한 장소를 물색하면서 하산을 재촉했다.
뱀사골 입구는 계곡쪽으로 데크길을 만들어 놓아서 계곡을 보면서 하산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하산후 일출산채식당에서 뒤풀이를 하였는데 칼칼한 북어국 맛이 일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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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 더위에 송글송글 맺힌 땀방울이 능선에 들어서면서 보이는 파란 하늘과 탁트인 경치와 함께 살랑살랑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에 다 씻겨갔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더운 날씨에 이런 저런 소소한 사건이 있어 하산시간이 좀 늦어져서 식사 시간도 빠듯하고 귀가 시간도 늦어져서 같이 간 산우님들어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먼저 와서 오래 기다렸을텐데도 불구하고 늦게 하산한 회원님이 미안한 마음을 가질까 싶어 열열히 환호하는 모습에서 산우님들의 뜨겁고 진솔한 마음을 느낄 수가 있어 더없이 좋았다.
능선에서 보았던 녹슨 철조망과 지뢰 경고판은 이렇게 먼 남쪽 아래까지 아직도 아픈 역사의 흔적이 남아있다는 사실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던 늦은 철쭉과 가는길마다 꽃길을 만들어 주었던 때죽나무 꽃과 함께 묘한 대비를 만들어 주어서 씁쓸한 마음이 들었다.
작지만 매서운 공룡의 산세에 지칠대로 지친 우리를 우렁찬 소리로 환영해주었던 맑은 내원사 계곡의 수려함도 잊지못할 기억으로 남게될거 같다.
새로 만난 소띠 친구들도 너무 반가왔고 힘들었지만 꿋꿋하게 산행을 같이 마무리한 a코스 후미분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후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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