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금요일이 되면 항상 다음날 산행이 기대가 되어 마음이 즐겁다. 이번주 토요일에는 전라남도 고흥에 위치한 바다 근처에 암릉 조망이 좋은 팔영산에 갈 예정이다.
고흥까지 가려면 세시간 정도 걸리지만 호남고속도로를 타고 가게 되어서 평소보다 출발시간이 여유가 있다.
아침 6시20분이 다 되어 출발했지만 계룡시에서 버스 탑승지인 진잠다목적체육관에는 이른 시간이라 20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가을을 훌쩍 뛰어넘어 겨울이 온것처럼 기온이 영하로 떨어져서 꽤 추웠다. 등샤화와 산행 후 갈아입을 여벌옷이 든 보스톤백과 등산배낭을 챙겨서 버스에 타니 산우님들이 반겨주어서 오늘 여행이 더 즐거울거 같은 느낌이다.
여산 휴게소에서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버스에서 오늘 산행지에 대한 소개와 새로 오신 산우님들에 대한 소개를 마치고 세시간 남짓 지나서 산행 들머리인 곡강마을에 도착하였다.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고 단체사진을 찍은 후에 산행을 시작하였다. 들머리에서 보아도 산 정상이 보여서 가벼운 마음으로 오를 수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커다란 절벽같은 바위가 눈앞에 들어왔는데 안쪽을 보니 물이 떨어지고 있었는데 여기가 강산폭포 인듯하다.

바다 근처에 있는 산이라 그런지 높지 않아서 오르막을 조금 오르다보니 금새 주위가 탁 트여 멀리 바다위에 떠 있는 섬까지 또렷하게 보였다.
오늘은 미세먼지도 별로 없어서 아주 멀리에 있는 작은 섬까지 또렷이 보이고 파란 하늘에 뭉게구름이 군데군데 떠 있어 파란 바다위에 떠있는 섬과 함께 빼어난 경치를 불 수 있었다.



파란 바다를 배경으로 회색 암릉위에 보이는 산우님들 모습이 멋지다.
앞서간 산우님들이 멀리서 손을 흔드는 모습이 정겹다.




나도 조망이 뛰어난 곳을 찾아 어색하지만 포즈를 취해보았다.






가는 길에 몇봉인지는 모르겠지만 하늘로 통하는문이라는 뜻의 통천문이 우리를 반겨주었다.











가는 봉마다 너무나 아름다운 모습에 취해 사진찍느랴 지체하다보니 어느새 하산까지 한시간이 채 남지 않았다. 능선을 다 벗어나서 내리막길로 접어들 쯔음에 깃대봉 이정표가 보였다.
얼마전에 시작한 블랙야크 100대 명산 두번째 인증을 하기위해 배낭을 길림길에 놓아두고 깃대봉까지 뛰어가기 시작했다.
가는 길에 깃대봉에 다녀오늘 두발로 회장님과 산우님들을 마주쳤다. 제일 후미라는 말에 마음이 급해져서 깃대봉으로 기는 걸음을 서둘렀는데 깃대봉에 도착하여 인증사진을 찍다보니 항상 사진을 열심히 찍어주시는 꼬끼오님이 오고 계셔서 한시름 놓았다.
인증을 하고 다시 서둘러서 배낭을 두고온 갈림길까지 가서 배낭을 둘러매고 내리막길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내려가는 길에는 길게 뻗은 메타세콰이어가 길 양옆으로 거대한 숲을 이루고 있어서 마음이 평온해짐을 느꼈다.




날머리인 능가사에 도착하여 잠시 구경을 한 후에 버스로 향했다. 3시30분 쯤 버스에 도착하여 뒤풀이 식당으로 갔다.

오늘 메뉴는 대구지리탕에 돌솥밥인데 술하고 밥미 술술 넘어갈 정도로 맛이 좋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