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겨울이 온 것을 느끼기 힘들 정도로 따뜻한 날이 계속되다가 기온이 좀 떨어진다는 일기예보가 있었다. 오늘은 부산으로 가느라 새벽 4시30분에 일어나서 겨울장비도 챙기고 준비를 한 후에 서부교육지원청에 늦지 않게 도착하려고 5시10분 쯤 출발했다. 새벽이라서 날씨가 꽤 쌀쌀하긴 했다.
5시40분에 대전서부교육지원청에서 버스를 타고 시청을 거쳐 대전IC를 통과하니 시간이 어느덧 6시30분이 넘어서고 있었다.
휴게소에서 두번 쉬고 나서 쪽잠을 좀 잔 후에 깨어보니 버스가 어느새 고갯길을 오르고 있었다.
남문쪽에 산성고개를 들머리도 해서 등산을 시작했다. 올라가는 길에는 푸릇푸릇한 들풀이 잔뜩 나 있어서 지금이 겨울인지 봄인지 헛갈릴 정도였다. 미세먼지가 조금 있어서 경치가 멀리까지 보이지는 않았지만 날씨는 좋아서 그런데로 만족할 정도 였다.







산성을 따라서 등산로가 있어서 경하가 심한곳은 없어서 편했다. 날씨도 좋아서 금새 이마에 땀방울이 맺혔다. 어느정도 올라오니 부산시내가 한눈에 보이고 오르막이 심하지 않은 바다 근처의 산인데도 불구하고 여기저기 멋있는 암릉이 내 눈길을 잡았다.



아직 남아있는 갈대가 바람에 흔틀디는 모습이 사뭇 운치를 자아냈다. 원효봉에는 원효대사와 관련된 유래가 안내판에 적혀 있다.



멋진 바위와 멀리 보이는 도시와 산 경치에 빠져 오다보니 어느덧 북문에 다다랏다. 북문에는 탐방지원센터가 있어서 화장실도 이용할 수 있다.



북문을 지나 바람이 덜 부는 산성 돌담 너머로 데크가 있어 같이 가던 도사님, 두발로회장님과 점심을 먹었다. 두발로 회장님의 만두국이 맛있어서 든든하게 배를 채 울 수 있었다.
식사를 마치고 금정산 정상을 향하다 보면 금정산 이름의 유래가 되는 금샘을 볼 수 있다. 보지 못했을 때는 작은 샘일거라 생각했는데 눈으도 보니 바위 위에 물이 고여서 만들어진 샘이었다.



금샘을 지나 조금 오르다 보면 낙동강이 눈앞에 보이는 금정산 정상에 다다른다. 정상을 오랫동안 지키고 있었던 것 같은 고양이도 볼 수 있어 반가왔다.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이 어플에는 오류가 있어 수풀을 헤쳐가며 없는 길을 좀 헤매고 나서 범어사로 가는 길에 다다르게 되었다.
범어사는 매년 새해에 타종을 하는것을 티비에서도 본 기억이 난다. 불교 대학도 있고 서너개의 작은 암자가 여기저기 근처에 있어 엄청나게 넓었다.




범어사를 지나 얼마 되 않아 주차장에 버스가 보였다.
경사가 심하고 오르막이 긴 구간은 없어서 나름 편한 산행이었지만 이것 저것 볼거리도 많고 낙통강고 부산 바다와 시내를 한꺼번에 조망 할 수 있어서 정말 즐거운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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