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토요일은 일어나면 항상 즐겁고 바쁘다. 산행 준비를 하고 버스를 타기위해 탑승지까지 가야하기 때문이다.
오늘은 여름이 시작되는  시기이니만큼 시원한 계곡이 있는 남원에 위치한 지리산 뱀사골이 산행지이다.
진잠다목적체육관에 주차를 하고 버스에 올랐다.
금산휴게소에서 아침을 먹고 휴게소 한군데를 더 쉬어서 세시간 남짓 버스를 타고 성함재휴게소에 도착하였다.
노고단까지는 임도길이라 그리 힘들지 않았다. 노고단산장에서 노고단 탐방소까지는 공사중이라 우회로 돌아가는 임도길로 걸어가야했다.
노고단을 지나 능선길을 따라서 반야봉까지는 덥긴 했지만 평탄한 길이 반복되어서 쉬이 갈 수 있었다.
임걸령에서 점심을 먹고 샘에도 들러 차가운 샘물로 더위에 지친  얼굴을 식히고 반야봉을 향했다.
반야봉까지 오르는것은 포기하고 뱀사골 계곡으로 하산을 했다.
중간중간 계곡에 손을 담그며 얼굴도 씻었는데 계곡물이 얼음장같이 차가왔다.
날머리가 가까워질수록 계곡이 넓어지고 물도 많아져서 우리는 알탕하기 적절한 장소를 물색하면서 하산을 재촉했다.
뱀사골 입구는 계곡쪽으로 데크길을 만들어 놓아서 계곡을 보면서 하산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하산후 일출산채식당에서 뒤풀이를 하였는데 칼칼한 북어국 맛이 일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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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 더위에 송글송글 맺힌 땀방울이 능선에 들어서면서 보이는 파란 하늘과 탁트인 경치와 함께 살랑살랑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에 다 씻겨갔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더운 날씨에 이런 저런 소소한 사건이 있어 하산시간이 좀 늦어져서 식사 시간도 빠듯하고 귀가 시간도 늦어져서 같이 간 산우님들어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먼저 와서 오래 기다렸을텐데도 불구하고 늦게 하산한 회원님이 미안한 마음을 가질까 싶어 열열히 환호하는 모습에서 산우님들의 뜨겁고 진솔한 마음을 느낄 수가 있어 더없이 좋았다.
능선에서 보았던 녹슨 철조망과 지뢰 경고판은 이렇게 먼 남쪽 아래까지 아직도 아픈 역사의 흔적이 남아있다는 사실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던 늦은 철쭉과 가는길마다 꽃길을 만들어 주었던 때죽나무 꽃과 함께 묘한 대비를 만들어 주어서 씁쓸한 마음이 들었다.
작지만 매서운 공룡의 산세에 지칠대로 지친 우리를 우렁찬 소리로 환영해주었던 맑은 내원사 계곡의 수려함도 잊지못할 기억으로 남게될거 같다.
새로 만난 소띠 친구들도 너무 반가왔고 힘들었지만 꿋꿋하게 산행을 같이 마무리한 a코스 후미분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후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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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선한 바람이 더위를 싹 날려 주어서 가을이 성큼 다가온 것을 느낄 수 있는 산행이었다. 칼날능선이 짧아서 아쉬웠지만 갈대며 흐드러지게 하얗게 피어있는 구절초가 아쉬움을 달래주었다.
시월이 되면 붉게 물들어 가는 가을산을 산우님들과 함께 즐길 수 있을거 같아 벌써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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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소식이 있어서 불안했지만 다행히 하늘은 파랗게 개어 있었다. 처음 참석하는 밴드이기도 하고 차가 미니버스다 약간의 걱정을 가지고 있었지만 월드컵경기장에 도착해서 버스에 타고보니 자리도 넓은 편이고 자리에 앉고 나서 오랜 산우가 금방와서 반가이 맞아 주어서 금새 조금 있던 걱정을 잊은듯 하다.
오랜만에 미니버스를 타보니 자리는 그럭저럭 좁지 않아서 다리가 불편하지는 않았지만 뒷자리 울렁거림이 좀 심해서 잠을 청하기에는 좀 무리가 따랗다.
남현동 쪽을 들머리로 하여 산행을 시작하였다. 아직까지는 습기도 많고 날이 뜨겁고 더워서 땀이 비오듯 흘렀다.
오르막길은 다소 평이해서 많이 힘들지는 않았고 올라갈수로 멋진 바위 조망이 주위에 펼쳐져 눈을 즐겁게 하였다.
연주대 정상의 정상석에 한자로 멋스럽게 새겨진 관악산 글귀를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으려고 사람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다. 막걸리와 아이스크림을 파는 상인도 있다.
정상에는 그늘이 없어 좀 아랫쪽에 있는 바위에서 점심을 먹었다. 사람들과 오랫동안 함께 생활을 한 덩치가 큰 까마귀는 겁도 없이 등산객 손에 있던 초코바를 빼앗아서 바로 옆에 있는 소나무 가지에서 먹고 있었다.
하산하는 길은 가파르긴 했지만 그리 긴 코스는 아니라서 조심해서 서울대 공대 쪽으로 내려갔다. 대학교로 내려가는 길이 여러 갈래라 정확하게 하산지를 정하고 가야 일행을 놓치는 일이 없을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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