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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여름 관악산 산행
prologuex
2023. 9. 22. 16:47
비소식이 있어서 불안했지만 다행히 하늘은 파랗게 개어 있었다. 처음 참석하는 밴드이기도 하고 차가 미니버스다 약간의 걱정을 가지고 있었지만 월드컵경기장에 도착해서 버스에 타고보니 자리도 넓은 편이고 자리에 앉고 나서 오랜 산우가 금방와서 반가이 맞아 주어서 금새 조금 있던 걱정을 잊은듯 하다.
오랜만에 미니버스를 타보니 자리는 그럭저럭 좁지 않아서 다리가 불편하지는 않았지만 뒷자리 울렁거림이 좀 심해서 잠을 청하기에는 좀 무리가 따랗다.
남현동 쪽을 들머리로 하여 산행을 시작하였다. 아직까지는 습기도 많고 날이 뜨겁고 더워서 땀이 비오듯 흘렀다.
오르막길은 다소 평이해서 많이 힘들지는 않았고 올라갈수로 멋진 바위 조망이 주위에 펼쳐져 눈을 즐겁게 하였다.
연주대 정상의 정상석에 한자로 멋스럽게 새겨진 관악산 글귀를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으려고 사람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다. 막걸리와 아이스크림을 파는 상인도 있다.
정상에는 그늘이 없어 좀 아랫쪽에 있는 바위에서 점심을 먹었다. 사람들과 오랫동안 함께 생활을 한 덩치가 큰 까마귀는 겁도 없이 등산객 손에 있던 초코바를 빼앗아서 바로 옆에 있는 소나무 가지에서 먹고 있었다.
하산하는 길은 가파르긴 했지만 그리 긴 코스는 아니라서 조심해서 서울대 공대 쪽으로 내려갔다. 대학교로 내려가는 길이 여러 갈래라 정확하게 하산지를 정하고 가야 일행을 놓치는 일이 없을거 같다.








